'하프라이프'의 팬들이 모여 만든 신작 '블랙 메사(Black Mesa)'가 지난 6일, 15년의 개발 기간 끝에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블랙 메사는 Crowbar Collective에서 개발한 팬메이드 게임으로, 원작 하프라이프의 소스 엔진을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게임의 타이틀인 '블랙 메사'는 하프라이프 게임 속에 등장하는 기업인 블랙 메사 연구소에서 따온 것이며, 프로젝트의 플레이어블 버전이 처음 공개된 2012년 당시에는 '블랙 메사: 소스'라는 이름의 하프라이프2 모드로 공개된 바 있다. 이후 정식 출시와 동시에 하프라이프2 타이틀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는 독립 실행형 소스 엔진 게임이 되었고, 타이틀도 '블랙 메사'로 확정됐다.
게임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 '하프라이프'와 동일하다. 유저는 블랙 메사 연구소에 근무하는 이론 물리학자 고든 프리맨이 되어 세계를 구해야만 한다. 최신 소스 엔진으로 구현되어 식별하기 어려웠던 각 연구원의 구분 등 여러 요소가 더 명확해졌고, 원작이 사랑받았던 이유 중 하나인 레벨 디자인은 더욱 일신했다.
원작과 다른 블랙 메사만의 특징도 존재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젠(Xen)' 지역의 리메이크다. 원작에서는 출시일 이슈 등 여러 문제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챕터였으나, 블랙 메사의 젠 챕터는 볼륨과 구성면 모두에서 완벽히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블랙 메사는 출시 이후 메타크리틱 스코어 86점, 유저 평점 8,9점, 스팀 페이지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2020년 3월 9일 기준). 개발사인 크로우바 콜렉티브는 현재 블랙 메사의 최종 목표인 '1.5 완전판' 개발 작업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