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가 7일 태장체육단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행구동 효성백년가약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이동 선별진료소는 최근 해당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민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막고 입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치이다.
원주시 의사회 협조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검사가 진행되며, 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대상은 3번‧11번 확진자가 다녀간 아파트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한 주민 250명이다.
7일 강원 원주시 태장동 체육공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행구동 효성백년가약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원주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운전자가 차에 탄 채로 창문을 살짝 내리고 접수를 진행한 후 검체 채취가 이뤄진다.
의료진이 창문 틈으로 손을 넣어 긴 면봉으로 방문자의 입이나 코 쪽 검체를 채취하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검사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내외다.
원주시가 지난달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한 350가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 250명이 실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주민은 15명이고 3번·11번 확진자와 동일 시간대에 이용한 주민은 46명이다.
원주지역에는 현재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명이 이 아파트 주민이고 1명은 아파트 관리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