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6번 확진자의 부인이 3차례에 걸친 검채 채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울산 확진자는 모두 28명이 됐다.
울산시는 남구에 사는 만 57세 주부가 14일 오후 울산에서 28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8번 확진자는 26번 확진자의 부인이며 울산 첫 임신부 확진자인 27번 확진자의 어머니다.
울산보건당국은 26번·28번 확진자와 딸(27번 확진자) 부부의 거주지가 다르며, 지난달 중순 딸 부부가 남편의 대구 친척 집에 다녀온 뒤 가족 간 접촉한 것이 감염 원인인 것으로 일단 추정했다.
다만 대구 친척 집 거주자들이 현재 자가격리 상태로 검채 채취 등을 거치지 않아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7번 확진자의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6~28번 확진자 가족은 고위험군인 신천지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보건당국은 27번 확진자가 울산 첫 코로나19 임산부 확진자로 판정나자“ 임산부에 대해서는 마스크 5부제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키로 했다.
임산부가 확진될 경우 고위험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다.
울산시는 27번 확진자가 임신부로 확인되자 임산부 추가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해 산부인과 병·의원 49곳을 이달 17일까지 특별 점검하는 한편 서울 구로구 산후조리원 직원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관내 산후조리원 7개소에 대해 긴급 특별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신천지 신도 중 어린이집·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군 직종 종사자 명단이 울산시에 잇따라 통보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검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1차 명단(22명)에 이어 2차 명단(51명)을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넘겨받아 지역 각 보건소에 통보해 14일부터 검체를 채취를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28명중 울산 10번(북구 거주 21세 대학생), 11번(동구 거주 38세 의사) 확진자가 13일 퇴원한데 이어 14일에는 3번(중구 거주 28세 남성), 13번(남구 거주 54세 남성), 15일에는 12번(남구 거주, 25세 주부) 확진자가 퇴원, 누적 완치·퇴원자는 모두 8명이 됐다.
나머지 환자 20명은 울산대병원과 울산시립노인병원 등 2곳의 음압 병실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시립노인병원 104개 병상 중 52개 병상을 대구와 경북지역 경증 확진자를 위해 격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구와 경북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중인데 1차로 20명 경증 확진자를 먼저 옮겨와 격리 치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울산항에 입항한 석유제품운반선에서 인도 국적 선원이 호흡 곤란을 호소, 울산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긴급 검사를 받았다.
이 선박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경유해 같은 날 오후 4시께 울산항에 들어왔다. 선박에는 인도 국적 선원 22명이 타고 있었고,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21명은 즉시 선실에 격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