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탈리아 등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16번 환자의 접촉자는 4명으로 파악돼 모두 격리조치 됐다.
16번 환자의 추가 동선도 나왔다. 유럽 여행 후 귀국 당일인 지난 1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후 리무진버스(광신고속)를 이용해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자택으로 돌아온 16번 환자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광주 동구 동명동 지음책방을 방문해 1시간30분 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추가 파악됐다.
16번 환자와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남편도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이 남성에 대해 조만간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확진자 16명 가운데 12명이 현재 전남대(1명)와 빛고을전남대병원(8명), 광주시립제2요양병원(3명)에 격리중이며 4명은 퇴원했다. 퇴원자 중 1명은 자가격리, 3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16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1천115명으로 파악됐고 이중 110명이 격리 중이다. 나머지 1천5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한편 요양시설이나 유치원, 어린이집, 의료기관 등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로 파악된 신천 교인 중 상당수가 관련 직업 종사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신천지 교인 중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간병인 등 21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이중 18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7명이 연락두절되거나 종사자가 아니라고 답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재확인을 요청했다.
또 지난 13일 정부로부터 추가 통보받은 유치원, 어린이집, 의료인 등으로 종사하는 신천지 교인 566명 가운데 197명을 검사해 음성이 나왔다. 85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며 나머지 178명은 종사자가 아니라고 답해 역시 중수본에 재확인을 요청했다.
지역 16번째 확진 환자 A(44·여)씨의 추가 동선도 공개됐다. A씨는 남편 B(48)씨와 함께 이달 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이탈리아·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을 여행했다.
A씨 부부는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오후 3시25분께 공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같은날 오후 7시15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자가용으로 오후 7시30분께 동구 동명동 자택에 도착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A씨는 오후 8시40분께 동구 지산동 지음책방에 들러 1시간30분가량 머물렀다. 오후 10시10분께 책방을 나와 도보로 귀가했다.
다음 날 13일은 하루종일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14일 오전 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연락한 뒤 오후 3시께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14일 오후 9시30분 양성 판정이 나와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2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 중이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확진환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 규모, 동선 등에 대해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