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전수 조사 기간에 증상을 감춘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인터넷 언론매체 종사자라는 직업적 특성상 관공서 등을 광범위하게 다녔을 가능성도 높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충주시 금릉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30)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주에서는 6번째, 도내에서는 33번째 확진자다.
문제는 신천지 신도인 A씨가 지난 12일까지 모니터링 조사를 받았지만 증상을 숨기고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A씨는 17일 증상이 없다며 자비를 들여 병원을 찾아 검체 채취를 받았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 모니터링에서 해제된 직후였던 지난 12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어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는 지난 9일과 10일 사이에도 증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신도 모니터링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얘기다.
특히 인터넷 언론매체 종사자인 A씨가 증상을 숨긴 채 다수의 공공기관에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방역당국도 이동 동선 파악 등 역학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A씨는 지난 달 16일 신천지 충주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구.경북 방문 이력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가 신도 모니터링 막바지에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동선이 넓은 직업 특성 등을 감안해 꼼꼼한 역학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오랜 기간 감염 상태였다면 그동안 충주에서 발생한 확진자와의 관계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도내 26번째 확진자의 아들로 충주에 사는 A(25)씨가 코로나19 검진 결과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현재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완치자 5명을 포함해 모두 33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괴산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청주 9명, 충주 6명, 음성 5명, 증평과 단양 각 한 명씩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1633명으로 현재 156명이 관리대상이며 나머지는 해제됐다.
현재까지 7944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7671명이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고 24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