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충남 태안을 여행하던 중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선수는 헝가리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중 세 번째 확진자다.
19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펜싱 국가대표 A(36)씨는 전날 오후 태안 한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을 받은 울산 거주 B(25)씨와 경기 남양주 거주 C(35)씨에 이은 3번째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여자 에페에 출전했다가 15일 귀국했다.
충북 진천에 사는 A씨는 지인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태안으로 여행을 왔다. 국가대표 동료 C씨가 전날 울산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태안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와 동행한 지인은 A씨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군은 A씨 일행이 다녀간 이원면 한 펜션과 편의점, 태안읍 편의점 등 3곳을 확인하고 긴급 방역 소독을 했다. 접촉한 주민 3명에 대해선 자가격리하고 이날 오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계획이다.
대한펜싱협회는 A씨와 함께 헝가리를 다녀온 남녀 국가대표 펜싱 에페팀 선수와 지도자, 같은 버스에 탑승한 남자 국가대표 펜싱 사브르팀 선수와 지도자 등 30여명에 한 자가 격리를 조치한 상태다.